연휴도 여행도 끝,

Vang Vieng

_ 여행을 다녀와서 빈둥대다보니 연휴도 끝나갑니다.

_ 여행은 적당했습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여행이어서,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방비엥에서만 있다가 돌아오려했으나, 방비엥에 도착한 날, 반나절 마을을 한번 돌아보고, 강변에서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다가 여기에 굳이 더 있을 필요가 없겠다 싶어 계획에도 없던 루앙프라방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급히,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엔으로 넘어오는 항공편을 예약하고, 다음다음날 여섯시간 걸려, 오래된 승합차를 타고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으로 넘어갔습니다.

_ 아, 물론 방비엥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게 친화력이 있어서 처음만나는 사람들이랑 쉬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나, 혹은 친구들끼리 무리지어 생각없이 놀거나, 혹은 물놀이나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없이 좋은 곳이겠지만, 저랑은 관계없는 것들이라, 전 오히려 방비엥을 벗어나서 혼자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닌 게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더군다나, 건기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강물 빛이 선뜻 뛰어들고 싶은 상태는 아니더군요.

Luang Prabang

_ 루앙프라방에 넘어왔는데, 여길 안왔으면 어떻게 할 뻔했나 싶었습니다. 저 같이 별거 안하는 여행자에겐, 루앙프라방이 방비엥보단 잘 맞는 것 같더군요. 저랑 잘 안맞다 뿐이지, 방비엥도 꽤 좋았는데, 방비엥에 간 게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_ 한권 반의 책을 읽고, 열세롤의 사진을 찍고 돌아왔습니다. 비행기를 두번 갈아타고 라오스에 도착했고, 비행기를 세번 갈아타고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라오스까지 오고 가는데, 씽하 다섯캔의 취기가 올랐다 사라지는 시간이 필요했고, 하루에 약 2리터의 비어라오가 여행하는데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_ 어쨌든 여행도 연휴도 끝이 났습니다. 내일이면 다시 출근일텐데, 차가운 비어라오 한잔이 많이 땡기네요. :)
Beerlao

_ 아, 비어라오는 정말 최고. 아아, 이런 건 좀 수입해 줘야하는데 말이죠. ㅠㅠ

덧글

  • meltingframe 2011/03/08 16:16 # 답글

    루앙프라방이랑 방비엥은 참 대조적인 동네죠.
    저도 같은 생각을 했네요. 루앙프라방에 가지 않았으면 분명 후회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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