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아, 다녀왔습니다.
_ 일단, 대항해시대 따윈 다 엉터리란걸 알고 심한 배신감을 내내 느끼던 여행이었습니다. 교역소도! 길드도! 리스본 그 어디에도 없었고 리스본 지도도 엉터리였습... 쿠...쿨럭...
_ 물가가 싼 곳이라서 그런지 돈 얼마 안들이고 잘 다녀왔습니다. 맛난 것도 많이 먹고, 커피(물론 에스프레소 뿐입니다만ㅠ.ㅠ)와 와인과 맥주는 무지하게 싸서 많이 마시고 왔습니다. 맥주를 음료처럼 마시길래, 저도 내내 술에 쩔어 살다 왔습니다. 훗.
_ 포트 와인은, 예전 다락방에 담가놓은 포도주 같아서 사실 실망했고요, 비뉴 베르드라는 화이트와인과 샴페인 중간 쯤의 와인이 정말 맛난고, 에스프레소는 자꾸 마시니 적응 되긴 했는데, 그래도 아이스커피 한잔이 간절했습니다. (리스본 벨렘이란 곳에서 유일하게 스타벅스를 찾아내서 환호하며 들어갔... -_-;) 두 종이 있는 그 곳 맥주도 특별나진 않았지만, 하이트처럼 이상하진 않았습니다.
_ 말은 어쩌나 싶었는데, 나이 드신 노인분들 빼면, 특히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다 영어를 잘하시더군요. 저만 버벅버벅. 한국 사람은 고사하고 동양인도 별로 없어서, 작은 도시에선 사람들이 흘끔거리기도 했고, 일주일 동안 말상대가 없으니 혼자말이 늘더니 나중엔 영어만 들려도 반가운 지경에 -_-;
_ 암튼 잘 다녀왔습니다. 그새 벚꽃도 피었다 지고 완연한 봄이네요. 사진을 현상해 왔는데 칼라 사진만 열롤이고 흑백 대여섯롤은 아직 현상도 안했으니, 뭐 사진은 나중에나. ^^;
_ 그나저나, 가벼운 몸살기에 일찍 잠을 잤는데, 이 새벽에 일어나 이 짓을 하고 있군요. 시차 적응이 안되서 골골 거리고 있습니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