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
글로벌 연합뉴스, 대한민국 중추언론 만들겠다_ 요즘, 뉴스를 읽다보면 워낙 실소를 금지 못하는 기사들이 많아서, 사실 기사를 들먹이면서 유머니 조크니 하는 포스팅을 하는 게 참 쑥스러운 일인데, 아하하, 정말 최근 기사 중에 박장대소하게 만든 몇 안되는 기사라.
_ 제목을 읽고, 기사를 읽고, 한껏 웃어 준 다음 든 생각은.
_ "장난해?"
_ 보도 행태, 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행태의 '態'는 일종의 의도성과 경향성을 전제로 합니다. 마음을 실어 능히 하는 모습이, 바로 '態'인 것이지요. 그리고 최근 연합뉴스의 기사들을 보면, 조중동이 무색할만큼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빨아줘도 너무 알아서 잘 빨아주는, 그것도 알아서 참 잘 빨아주는 그들의 보도행태는 '관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_ 사실, 혈실적으로 언론이란 것은 정치성과 사익성과 결코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중동은 물론 이거니와, 한겨례나 MBC 혹은 오마이뉴스 조차도 그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자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언론의 중립성? 좆까라 그래." 로 요약될 수 있겠죠. 네, 조선이든 한겨례든, 다 좆까라 그래, 입니다.
_ 물론, 그래서 어쩔 수 없잖아, 라든가. 다 똑 같아,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그 것이 조금더 옳으냐, 혹은 옳지 않으냐는 현실 자체에 있다기 보다는, 그 현실의 외연을 어떻게 부셔나가느냐의 지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즉, 가치판단은 현실보다 각 개체의 '모색'에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한된 현실 속에서 무엇을, 또 어떻게 모색해 나가느냐가 중요하고, 전 언론에 대한 판단도 이처럼 이해관계와 정치성과 유착된 현실 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또 무엇을 보며, 언론으로서의 가치를 모색해 나가느냐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_ 그런데, 연합뉴스에 대해 특히나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 '모색'의 차원에서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적어도 '엽합뉴스'는 통신사, 이기 때문에 실망감이 더 큰 듯 합니다. 그들이 국고 지원을 받느냐 안 받느냐, 그러니까 국민의 세금을 받고 어떻게 저럴 수 있느냐의 차원이라기 보단, 이게 스트레이트 기사의 비중이 높아야 하는, 그러니까 기사 가공을 위한 원 소스를 팔아 먹고 살아야 하는 통신사의 기사이긴 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적어도 통신사라면" 이란 문장이 바라는 최소한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연합뉴스는 국내 제일의 통신사라고 부르기엔, 참 민망하고 부끄러울 뿐입니다.
_ 이래저래, 경영 차원에서, 혹은 정치적 상황 속에서 연합뉴스가 현실적으론 좀 알아서 기어야 하는 상황인 건 알고 있지만, 그들이 언론이고, 그리고 언론 중에서도 통신사라면, 최소한의 직업적인 자존심만큼은 지켜줬으면 좋겠는데, 이런 익살스러운 기사를 보게되네요.
_ 아, 기사 중 최고 유머는,
‘한국의 목소리’로서 외신들의 왜곡과 편향을 바로잡고 한반도 뉴스로는 세계 최고의 권위자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양한 의견과 이해를 치우침 없이 전달하고 중재·조정하는 사회통합 기능도 중요한 목표다. (본문 중)
_ 정말, 좆까라그래.
_ 그나저나 어제까지, 제 네이트온 대화명은 "관보 엽합뉴스, 참 잘 빨아준다" 였습니다. 연합뉴스에서 기자질을 하고 있는 친구녀석은, 네이트온에 접속하자마자 대화명을 봤는지, 말을 걸어왔고, 스스로 부끄러워하더군요. 그래서, 마음껏 비웃어 줬습니다. 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