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500d

디카 샀어요~

Canon EOS 500D


_ "...왜?"

_ 뭐, 사실 왜냐고 물으면 할 말은 참 많습니다. 스캔하기 귀찮았다부터 시작해서, 광고가 좋잖아, 까지 뭐 열댓가지는 이 카메라를 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뭐가 되었든 사고 싶었고, 또 스스로 필요한 듯 했고, 이유가 없더라도 아마 기어이 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_ 개인적으론 두번째 DSLR입니다. 펜탁스를 쓰던 시절, 일본 옥션에서 장난을 치다가 낙찰이 되어서 관세까지 물고 istD란 녀석을 손에 넣긴 했는데, 그 때만해도 왜 그리 불안하던지 디지털로 찍고도 꼭 그 장면을 다시 필름으로 찍곤 했습니다. 뭐 결국 얼마 쓰지도 않고 다시 팔았는데, 아마 이번에도 500D를 사면서 제일 걸렸던 건, 이거 디지털이라 또 금방 파는 거 아냐? 였는데, 한 두주 써본 느낌으론.

_ 보급기가 이 정도면, 내가 지금처럼 이 돈과 시간을 처들여가면서 필름을 쓸 이유는 "예뻐서" 밖에 없겠구나, 란 생각입니다. 아직까지 그렇게 많이 찍어보지 않아서 그런건진 몰라도, 의외로 부담스러울 정도의 디지털 특유의 쨍한 느낌도 좀 덜한 것 같고, 색감도 차분한게 저같이 보정 귀찮아 하는 인간이 쓰기에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간, 어딘가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았던 DSLR에 대한 이미지를 꽤나 많이 바꿔준 듯 합니다.

_ 그 외에도 동영상 기능은 놀라울 정도고, 아답터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Contax 렌즈들도 활용가능하니 이래저래 참 만족스럽습니다.

_ 근데, 문제는 아무리 봐도 예쁘지가 않아요. 예쁘지가. 이건 캐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요즘 카메라들이 다 생겨먹은게 무슨 가전제품처럼 생겨 놓아서, 예전 필름 카메라가 뿜어내는 포스가 없으니, 그게 안타까울 뿐이지요.

_ 포스팅 할 거리를 못찾으니, 지름 포스팅 밖에 할 게 없군요. 포스팅에 대해선 생각도 없고, 의욕도 없는 나날입니다. -_-;

_ 아, 샘플 사진 석장.


by Kivuli | 2009/06/15 00:21 | 항상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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